
아이들이 빛바랜 사진을 내려다보다가 나를 올려다보더니 다시 내 아버지를 쳐다보고, 그리고 다시 나를 보더니 다시 내 아버지를 바라보았습니다. 그러면서 아이들 눈은 그야말로 속담에 나오는 말처럼 접시만큼 커졌습니다. “아빠, 아빠 모습이 할아버지 젊으셨을 때 모습과 똑같아요!” 아버지와 나는 그 사실을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기에 그저 웃기만 했으나 아이들은 이제야 안 것입니다.
아버지와 나는 다른 사람이지만 실제로 나를 보면서 아버지의 젊은 시절의 모습을 봅니다. 크고 마른 체격, 숱이 많은 검은 머리카락, 우뚝 솟은 코, 그리고 다소 큰 귀까지 닮았습니다. 나는 내 아버지가 분명히 아니지만 틀림없이 아버지의 아들입니다.
예수님을 따르던 빌립이 어느 날 이렇게 요청했습니다. “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주옵서”(요한복음 14:8). 예수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이 때에도 잠시 침묵하셨다가 “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”(9절)고 말씀하셨습니다. 내가 아버지와 닮았다는 것과는 달리, 예수님이 여기 하신 말씀은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. “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”(10절). 예수님은 그분의 본질과 성품이 하나님 아버지와 똑같다는 것이었습니다.
그 때 예수님은 사랑하는 제자들과 우리에게 사실 그대로를 말씀하신 것입니다. ‘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알고 싶으면 나를 보아라.’
JOHN BLASE / 오늘의 양식 2020년 6월 4일자

Jesus, when things seem overwhelming,
remind me that to see You is to see the Father.
Help me keep my eyes fixed on You.

